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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이지만 시나브로 가을은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청소년 문학 소설 추천리스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번에는 23~24년도 출간 신작 중에서 추천할 만한 도서 5선을 골라봤습니다.
청소년 소설 추천 5선, (제목, 저자, 출판사)
1. 너를 위한 B컷, 이금이, 문학동네
현실과 편집된 세계 사이에는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와 마법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신데렐라의 차이만큼이나 거리가 있었다.
-너를 위한 B컷 본문 중
한 사람의 진실, 더 나아가 삶의 진실은 자랑스레 내보인 A컷이 아니라 오히려 숨긴 B컷 속에 있지 않을까. -작가의 말 중
2. 소금 아이, 이희영, 돌베개
더는 상처받지 마. 절대 네 탓이 아니야.
눈송이가 바다에 떨어져 소금이 되었다. 세상에 소금이 내렸다. 차갑게 언 마음을 녹이려, 소중한 추억을 잊지 않도록 그렇게 짭조름한 눈을 퍼부었다. 그것은 어쩌면 누군가의 마음인지도 몰랐다. 무르지 않도록, 상하지 않도록, 꼭꼭 감싸서 지켜 주고 싶은 간절함. 하늘도 바다도 파랗기만 하던 세상이 거짓말처럼 새하얗게 물들어 갔다.
-소금 아이 본문 중
3. 일만 번의 다이빙, 이송현, 다산책방
대단할 것 없어요. 우리 모두 용기 있는 것이지. 산다는 건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야. 제각각 생김새가 다르듯이 우리에겐 각자한테 어울리는 용기가 있지.
훈련을 통해 완성된 우리의 연기는 피와 땀은 기본이고 단순한 노력만으로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다. 투혼이었다. 수많은 오늘이 쌓여서 만든 소중한 삶이었고 분명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내일에 대한 믿음이었다.
- 일만 번의 다이빙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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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도의 아이들, 정수윤, 돌베개
바다는 공평하게 우리 모두에게 인사했다. 똑같은 언어로. 똑같은 뜻을 전하며. 안녕, 안녕, 안녕.
우리는 우리가 결정하지 않은 세상 따위 원하지 않아!
-파도의 아이들 본문 중
5. 라이프 재킷, 이현, 창비
책임. 그 말의 무게가 바윗돌 같은 실감으로 다가왔다.
이야기와 삶은 달랐다. 삶의 이야기는 만드는 게 아니었다. 살아 내야 하는 거였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그럼에도 파도에 삼켜지지 않는 일이다.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
-라이프 재킷 본문 중
오늘 소개드린 다섯 작품 모두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작가들의 책인 데다 한 권, 한 권이 다 인상적인 이야기와 흡인력을 가지고 있어요.
읽는 데 부담도 없지만 마음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풍요로운 독서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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