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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리스트, 그림책 추천도서 목록(2021~2024)

by 초록파릇푸릇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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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상이란?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1년 동안 출간된 전 세계의 아동 도서들을 살펴보고 각 분야별 최고의 아동 도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입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은 그 규모가 커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서전이며 여기서 상을 선정된 도서들은 모두 높은 작품성을 가지고 인기를 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픽션, 논픽션, 오페라프라마, 코믹스, 토들러 등과 같은 분야별로 대상(위너)과 우수상(스페셜 멘션)을 각각 1권과 2~3권 선정하고 시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상작 리스트 (제목, 저자, 출판사)

 

1. 이파라파냐무냐무, 이지은, 사계절 출판

2021년  코믹스부, 유아 그림책 대상 수상작

 
이파라파냐무냐무
덩치는 커도 겁은 많아! 털숭숭이 수난기『이파라파냐무냐무』. 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의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고, 소리를 따라가 보니 산만 한 덩치에 시커먼 털북숭이가 도사리고 있다. 이쯤 되면 제아무리 느긋한 마시멜로들이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데, 대체 저 소리는 뭘까? 냐무냐무? 냠냠? 잡아먹겠다는 말인가? 드러운 풀이 가득하고 배고프면 언제나 따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이 열려 있다. 마치 요정들이 살 것만 같은 버섯 모양 집들에서 마시멜롱들이 총총총 나온다. 이 그림책의 배경은 연둣빛 동산이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마을이다. 동화적인 공간이 주는 따듯한 행복감이 책 전체를 감싸고, 하얗고 말랑한 마시멜롱들과 꿈벅꿈벅 어수룩한 털숭숭이가 심쿵한 귀여움을 선사한다.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다른 표정과 동작, 거기 말을 붙여 보는 것도 이 그림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 보면 볼수록 자디 잔 디테일들이 풍성한 그림책이다.
저자
이지은
출판
사계절
출판일
2020.06.10

 

2. 모모모모모, 밤코, 향출판사 

2021년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

 
모모모모모
제목만 봐서는 무슨 그림책인지 알쏭달쏭한 그림책, 《모모모모모》. 향의 두 번째이자, 밤코 작가의 세 번째 그림책인 《모모모모모》는 모를 심고, 벼가 자라고, 피도 자라고, 바람에 넘어지고, 일으켜 세우고,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벼를 베고, 탈곡을 하고, 새도 먹고, 여물도 만들고, 마침내 쌀이 되어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벼의 한 살이를 유쾌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의성어도 의태어도 아닌 낱말을 말놀이하듯 배치해 자연의 이치를 이렇게 딱 들어맞게 표현한 작가의 재치가 놀라울 뿐이다. 그림책이 표현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선 언어유희!
저자
밤코
출판
향출판사
출판일
2019.10.31

 

3. 엄청난 눈, 박현민, 달그림 

2021 오페라 프리마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

 
엄청난 눈
이 책은 흰 여백이 주를 이루는 책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눈으로 바꾸어 상상했을 때 엄청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됩니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책 너머의 이미지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쇄에서는 흰색 잉크라는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종이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됩니다. 그때 눈사람의 크기는 각자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입니다. 내 키 높이 정도일 수도 있고, 나무 높이만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큰 눈사람을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배경을 극도로 줄여 그림책 안에서 원근감과 스케일을 느끼게 작업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흰색 외에 파랑과 노랑, 두 가지 색만으로 주인공 캐릭터와 그 동작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엄청난 눈이 내린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즐거움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박현민
출판
달그림
출판일
2020.11.27

 

4. 도시비행, 박현민, 창비

2022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도시 비행
그림책 속 공간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작가 박현민의 신작 『도시 비행』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그간 『엄청난 눈』 『얘들아 놀자!』 『빛을 찾아서』 등을 펴내며 그림책으로 펼치는 상상의 스케일을 확장해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역동적인 전개와 깊어진 세계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도블록 틈새에 핀 민들레의 눈으로 도시 풍경을 묘사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쉽게 소외되는 존재의 삶을 조명하고, 양극화된 세상의 경계를 솜씨 좋게 허문다. 박현민 작가는 202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2022년 『도시 비행』으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며 또 한 번 세계적인 주목을 모았다. ● 작품 줄거리 도시 한가운데, 보도블록 틈새에 핀 민들레는 빠르게 지나가는 자전거, 부주의한 구둣발 등 무수한 위협을 견디며 자란다. 어느 날 한 아이가 민들레를 찾아오면서 민들레는 올려다보기만 했던 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
-
출판
창비
출판일
2023.03.13

 

5. 모두 다 음악, 미란, 사계절 

2024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모두 다 음악
『모두 다 음악』은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따라가며 여러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작품입니다. 가벼운 펜 드로잉과 산뜻한 노란색이 매력적인 이 작품은 2024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으로 꼽히며 많은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얇은 펜 선은 자유로운 필치로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을 그리고, 노란색은 밝고 따듯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습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공원의 풍경부터 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찬 도심 전경까지. 장면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설렘이 전해집니다. 새들의 지저귐, 도시의 백색 소음, 좁은 골목에서만 들리는 휘파람. 익숙하고 반가운 소리를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납니다.
저자
미란
출판
사계절
출판일
2024.02.17

 

6. 호랭떡집, 서현, 사계절 

2024  픽션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

 
호랭떡집
옛날 옛적부터 떡 좋아하던 호랭이가 드디어 떡집을 차렸다. 따르릉~ 호랭떡집에 온 첫 주문 전화! 호랭이는 지옥의 ‘염라의 집’으로 생일 떡을 배달해야 한다. 밤새도록 생일 떡을 만들어 지옥에 간 호랭이에게 온갖 이상하고 신기한 요괴들이 나타나 외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지옥 요괴들로부터 도망치느라 정신없는 호랭이. 과연 호랭이는 떡 배달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 떡집 사장 호랭이의 이야기는 쫄깃쫄깃, 활개 치는 요괴들의 난장은 쿵떡쿵떡, 서현 작가의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찰떡찰떡 뭉쳐 맛난 그림책이 나왔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호랭이가 호랭떡집을 개업한 사장으로! 어두컴컴하고 으슥한 산속에서 불쑥 나타나 으르렁거리던 옛이야기 속 배고픈 호랭이를 기억하는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던 호랭이. 옛날 옛적부터 떡 좋아하기로 소문난 호랭이가 어느 날, 고갯길을 달리던 떡 배달 오토바이를 세운다. 시치미 뚝 떼고 떡 하나 달라 하더니 떡을 맛보고 떡 맛에 반해 한달음에 떡집을 차리게 되는데! 맛있는 떡은 자기가 만들어서 먹는다는 철학을 가진 이 야무지고 귀여운 떡집 사장, 호랭이는 어디서 나타났을까? 서현 작가는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랭이를 현대로 데려와서 떡집 사장으로 변신시켰다. 인트로에서 떡 배달원 위로 구불구불 흐르던 노래가 고갯길 이미지로 이어지고, 순간 화면을 확 채우며 압도하는 호랭이의 등장, 호랭이가 떡집을 차리기까지의 과감하고 리듬감 있는 연출은 떡집 사장 호랭이의 이야기를 잔뜩 기대하게 만든다. 이제 호랭이는 떡을 빼앗지 않고 배부르게 현세를 살아가게 될까? 호랭이의 새로운 운명은?
저자
-
출판
사계절
출판일
2023.01.27

 

과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상인만큼 모두 재미있고 인상적인 작품이 선정되었네요.

좋은 그림책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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