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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과 친해지기, 그래픽 노블 추천도서 5권

by 초록파릇푸릇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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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 그래픽 노블 도서가 많이 눈에 띄입니다.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요즘 시대 사람들의 특성상 나타나는 현상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은 만화와 소설의 요소를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문학 장르입니다. 

 

그래픽 노블 (Graphic Novel) 이란?

그래픽 노블은 만화의 장점과 소설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의 장르입니다. 그림과 텍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만화책과는 달리 더 긴 이야기와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긴 서사 구조: 일반 만화책보다 더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다루며, 서사 구조가 소설처럼 체계적입니다.
2. 다양한 장르: 그래픽 노블은 판타지, 공상과학, 로맨스, 역사, 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합니다.
3. 심층적인 주제: 사회적 이슈, 철학적 질문, 개인의 내적 갈등 등 심오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예술적 표현: 그림 스타일과 예술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그림 자체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픽 노블은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합니다. 만화책처럼 보여 편견을 갖기 쉽지만 작품에 따라 의외로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교육적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문학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래픽 노블을 몇 권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오리들, 케이트 비턴, 김영사

 
오리들
캐나다 유명 만화가 케이트 비턴의 첫 장편 그래픽노블이자, 그가 만화가로 명성을 얻기 직전 앨버타의 오일샌드 채굴 현장에서 보낸 2년간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 2022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뉴요커, 타임, NPR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너스 어워드에서 최고의 그래픽 회고록 및 작가상을 수상하며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올해의 책 리스트에 오른 첫 그래픽노블로 화제를 모았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서 주최하는 Canada Reads(그해 ‘캐나다 국민 전체가 읽어야 할 책’을 가리는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으며 캐나다 국민 책으로 올라섰다. 캐나다 동부의 해변마을에서 자란 문과생 케이트는 고향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되자, “돈이 흘러넘치는 곳”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서부의 앨버타 오일샌드 광산으로 떠난다. 목표는 한 가지였다. 자신의 목줄을 죄고 있는 학자금 대출을 단기간에 갚아버리고,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것. 그는 대형 석유 회사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임금 수준이 높은 캠프 공구실에서 일자리를 얻지만, 그곳은 차별, 고립감, 환경 파괴 등이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최악의 일터였다. 케이티는 더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장시간 일하는 더욱 고립된 작업장으로 옮기지만, 이후 그가 겪고 목격한 것들은 그의 삶에 깊은 트라우마를 새겨놓는다. 야생동물, 오로라, 로키산맥 등 앨버타의 장엄한 자연을 배경으로 석유 산업이 펼쳐놓은 거대한 기계 설비와 그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가는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인상적으로 묘사한 걸작 그래픽노블.
저자
케이트 비턴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4.03.13
노동, 환경, 젠더, 인간의 부조리를 담은 걸작 그래픽노블

 

2. 먼지 행성, 김소희, 아름드리미디어

 
먼지 행성
태양계의 청정 유지를 위해 그들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 ‘먼지 행성’. 이곳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딸을 잃은 나오와 떠돌이 상인 츄리,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리나와 고양이 로봇 깜이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언젠가 자신들의 터전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은 채,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리나는 깜이와 함께 아주 먼 곳에서 밝게 빛나는 빛을 발견하고,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비밀스러운 모험을 시작한다. 빛을 따라 돌산을 오르던 리나는 그만 발을 헛디디지만, 낡은 기록봇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한다. 기록봇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리나는 나오, 츄리와 함께 기록봇 안에 담겨 있던 과거의 기록 영상을 보게 되는데, 그 내용에 이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물건도, 사람도,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 별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지게 될까? 《먼지 행성》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사회에서 버려진 인물들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기대면서 ‘한 가족’이 된 이야기를 담았다. 자전적 이야기 《반달》, 《자리》와 게임 속 세상을 통한 청소년들의 성장 이야기 《민트맛 사탕》을 통해 탄탄한 서사와 개성 있는 만화로 많은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받은 김소희 작가가 이번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그래픽노블로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하나된 가족의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쓰레기 별, 먼지 행성에서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특별한 연대 이야기를 지금 만나 보자!
저자
-
출판
아름드리미디어
출판일
2024.03.20
물건도, 사람도 쉽게 버려지는 시대에 우리는 ‘먼지 행성’에서 가족이 되었다!

 

 

3. 페르세폴리스, 마르잔 사트라피, 휴머니스

 
페르세폴리스
이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후 다시 이란으로 돌아와 결혼과 이혼을 한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이란 혁명 시기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고, 유럽 사회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면서도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마르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2000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후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그래픽노블의 고전으로, 정체성과 자유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마르잔 사트라피
출판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9.06.03
“늘 품위를 잃지 말고, 네 스스로에게 정직하도록 해라.”
자유롭고자 하는 이들의 필독 그래픽노블

 

4. 시베리아의 숲에서, 실뱅 테송, BH balance&harmony

 
시베리아의 숲에서
베스트셀러 여행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실뱅 테송은 마흔이 되기 전 깊은 숲속에서 은둔자로 살아보리라 결심했다. 그는 현실과 도시에서 ‘한 발짝’ 물러나 바이칼 호수 근처 북쪽 삼나무 숲의 곶 끄트머리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여섯 달을 보냈다.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30도로 떨어지고, 여름에는 곰들이 어슬렁거리는 곳. 이따금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고 싶으면 남쪽으로 한나절, 아니면 북쪽으로 다섯 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곳. 테송은 완전한 고독과 야생에서의 생존에 직면하는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과 깊은 내면의 평화를 경험한다. 실뱅 테송의 독특한 은둔 생활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그때 내가 바람이었다면 이제는 뿌리를 내리고 땅이 되고 싶다” 고요한 삶이 가져다준 깨달음 ‘뭣 때문에 케첩의 종류가 열댓 가지나 될까.’ 실뱅 테송은 현대 시스템의 젖줄에 매달려야 하는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울창한 숲속에 고요하게 홀로 파묻혀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마침내 이곳, 바이칼 호수에 온 실뱅 테송은 온갖 상업적 속박에서 벗어나 필요한 것을 오직 자연에서 얻는 러시아인들처럼 겨울과 봄, 두 계절을 살아간다. ‘이동하지 않는 삶’은 여행이 더 이상 주지 못하는 것을 가져다주었고, 시베리아 숲이 지닌 힘은 그로 하여금 시간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는 은둔자가 되어 침묵과 고독에 몸을 맡기며 내면의 삶을 들여다본다. 차가 없으므로 걸어야 하고, 슈퍼마켓이 없으므로 낚시를 해야 하고, 보일러가 없으므로 장작을 패야 하고, 텔레비전이 없으므로 독서를 하는 삶으로부터 테송은 고요한 삶이 오히려 생기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깨달음의 과정을 은둔자의 일기에 담담히 담았다.
저자
실뱅 테송
출판
BH balance & harmony
출판일
2024.02.25
겨울과 봄, 행복과 절망을 거쳐 마침내 마음의 평화에 다다르다
바이칼 호수, 북쪽 삼나무 숲의 곶 오두막에서의 은둔 일기

 

5.쥐, 아트 슈피겔만, 아름드리미디어

 
쥐(합본판)
만화책 유일 퓰리처상 수상작 『쥐 : 한 생존자의 이야기』. 새로운 표현 양식을 설계하고 실험적인 기법으로 《쥐》를 탈고하기까지 아트 슈피겔만은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소요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슈피겔만은 만화라는 대중문화를 예술적 표현 양식의 하나로 끌어올린 ‘그래픽 노블’의 창시자가 되었다. 유태인 출신이면서 동시에 유태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작가 슈피겔만은 독일의 구겐하임상, 미국의 퓰리처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 작품에서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대학살 속에서도 살아남은 아버지의 기구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서 유태인은 단순한 대학살의 피해자, 나찌는 가해자가 아니다. 이 책은 폴란드 부호 일가의 영락의 경로를 따라가면서 지옥의 문턱에 섰을 때 인간이 얼마나 비열하고 또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고한다. 여느 홀로코스트 보고서에 견주어 《쥐》가 이룬 주요한 성과는 탁월한 사실성과 객관성에 기인한다. 《쥐》는 소스노비에츠에서 아우슈비츠까지의 행로에 절망과 죽음의 사례를 즐비하게 제시하면서, 단순히 나찌의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과거 사건이나 생존자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개인사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이 인간을 차별하고 무시하고 상대의 존재를 말살시키려는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보편성을 가진다.
저자
아트 슈피겔만
출판
아름드리미디어
출판일
2019.03.08
  14년의 세월 동안 공들여 만든, 만화책 유일의 퓰리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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